산벽 한 자락을 매끈하게 꿰뚫은 한 발. 비탈 아래 약초꾼 소녀는 검은 갑주를 올려다보며 떨리는 입술로 말한다. 하늘 밖에서 내려오신 천마이실 거라고. 그러나 갑주 안의 사내는 천마도 신선도 아닌, 삼천 명의 잠을 등에 진 우주 전함의 함장이었다. 레일건이 이기어검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그는 떠나기 위해, 결국 이 땅 전체와 마주 서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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